2.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3. 자신이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이 100임을 알면서도, 가로(경쟁범위)도 20, 세로(깊이)도 20으로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5. 자신이 집중하는 분야에 관해서는 큰 브랜드보다 더 깊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잘할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은 왜 어려운 것일까요?

 

7.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세로 길이가 길어지는 것을 누군가는 ‘깊어진다’고 보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얇아진다’고 보기도 합니다. 얇아진다는 것은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입니다. 

 

8.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로 길이를 늘이면 안전해지나요?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두터워진다’고 하겠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펑퍼짐해지는 것’입니다. 

 

9. 비즈니스에서 확률 100%의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깊어지면 얇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과 노하우가 쌓이고 발전하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강화된 전문성으로 얇아진 이음새를 견고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10. 가이카도는 일본 교토에서 6대째 차통(차를 담아 보관하는 금속통)을 만들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11. 차통 하나만 만든다는 건 정말 불안한 일입니다.

 

12. 차를 보관하는 더 나은 대안이 나오면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외길입니다.그런데 메이지 시대부터 150년 가까이 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3. 가이카도의 차통을 직접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하지만 정교합니다. 130단계의 공정을 일일이 손으로 작업합니다. 20명의 직원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차통의 개수는 많아야 40개 정도입니다. 특히 뚜껑 부분을 정교하게 다듬어 차통을 열고 닫을 때마다 사용자가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라고 합니다. 

 

14.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아무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 차 애호가들로부터 주문이 들어옵니다. 

 

15. 요즘의 트렌드에 맞춰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기도 합니다. 커피캔과 파스타 용기, 그리고 파나소닉과 협업으로 스피커도 만들었습니다. 젊은 세대와의 교감을 위해 교토역과 가까운 중심가에 멋스러운 가이카도 카페도 만들어 운영합니다. 

 

 

17. 하루 사이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탄생합니다. 한 브랜드가 차지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18. 가로 영역(경쟁 범위)은 줄이고 세로 길이(깊이)는 늘려야 합니다. 

 

19. 넓히는 것은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깊게 만드는 것은 시간과 노하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1. 제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수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입니다. 데이터의 형태로 사람들의 온갖 면을 보고 나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이해하고 나면 무엇을 할까요? 이 지점에서 CRM과 갈립니다. ‘이거 샀어? 그럼 저것도 사. 왜냐면 당신과 똑같은 프로파일을 가진 사람이 저것도 샀거든’이라고 제안하는 것이 CRM입니다. 

 

 

4. 즉 우리가 데이터를 분석해서 사람을 이해하려는 목적은 판매가 아닌 배려여야 합니다. 

 

5. 사람들의 마인드를 읽고 배려해야 합니다. 데이터를 볼 때도 단순히 그 안에 나타난 패턴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봐야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아야 그를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6. 이러면 두 가지가 좋아집니다. 우선 성과가 좋아집니다. 상대방이 여러분을 좋아하게 되니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7. 두 번째는 내 인생이(그리고 직원들의 인생이) 은혜로워집니다. 갑자기 복음 같은 말을 꺼내서 이상하지만, 사실입니다. 

 

8. 나의 행위가 타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내 인생에 당위성이 생깁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순간, 내 삶이 순리 위로 올라갑니다. 

 

9. 사업에도 배려는 적극적으로 반영됩니다. 카페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놓고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손님들에게 전기를 제공하는 것도 손익에 앞선 배려의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 배려 없는 비즈니스는 한 번 팔 수 있을 뿐입니다. 

 

11. 반면 배려하는 비즈니스는 수백 번, 수만 번 팔 수 있습니다. 

 

12.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동네에서 우동집 하는 것처럼 단골이 매일 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13. 사람에게는 평생 이어지는 라이프스타일이 있기에, 한 번 마음을 얻으면 그 관계는 평생 갈 수 있습니다. 

1. 브랜딩에서는 타깃을 명확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맥주 시장에 뛰어든 칭따오를 생각해보죠.

 

3. 칭타오는 광고에서 양꼬치와 자사 맥주를 연결시켰습니다.

 

4. 분명 회사 내부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오갔을 겁니다. 사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하고도 잘 어울리는 술인데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다른 고기와는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양꼬치 시장은 다른 육류 시장에 비해 너무 작지 않을까.

 

5. 하지만 칭타오는 중국 맥주답게 양꼬치 하나에만 집요하게 집중했습니다.

 

 

7. 칭타오는 포화 상태의 맥주 시장에서 자기 브랜드를 확실히 사람들에게 어필했고, 이제 사람들은 양꼬치를 먹을 때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을 먹을 때도 이 브랜드의 맥주를 즐기게 됐습니다. 

 

 

9. 모두를 만족시키려다가는 결국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10. 어찌보면 모두를 만족시키는 그런 전략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11. 만들지도 못할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단 우리가 획득해야 할 명확한 대상이(그것이 소수라 하더라도) 반응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데 집중하면 좋겠습니다.